정의
1897년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 설치되었던 행정구역.
변천
고려시대인 1350년(충정왕 2)부터 있던 여수현을 1396년(태조 5)에 태조의 정치 보복으로 폐현시켜 순천부에 예속한 후 500년에 걸쳐 순천부와 전라좌수영 두 관청의 부역과 조세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폐단을 겪었다. 이후 복현 운동의 결과로 1897년(고종 34) 5월 16일 여수군(麗水郡)을 설군하라는 칙령(勅令) 제21호가 공포되었다.
칙령 제1조에 “전라남도 구역 내의 전 좌수영에 여수군 군청을 설치하고 순천부 율촌, 여수, 삼일, 소라 4개면으로해군구역(該郡區域)을 획정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리하여 1897년 6월 1일 천신만고 끝에 여수군(麗水郡)이 설치되었다. 칙령 21호에 따라 율촌면, 덕안면, 삼일면, 현내면의 4개면 130동으로 여수군이 신설되어 6월 1일부터 시행되었으며, 당시 가구는 2,567호, 인구는 8,300명이었다.
이후 4개면에서 율촌면, 구산면, 덕안면, 화양면, 쌍봉면, 삼동면, 삼북면의 7개면으로 개편되었다. 당시 덕안면을 구산면·덕안면·화양면의 3개면으로 나누고 삼일면을 삼동면·삼북면으로 나누었다. 현내면은 쌍봉면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율촌면은 그대로 존속하였다.
1913년 12월 29일 돌산군이 여수군으로 통합되고 1914년 3월 1일 조선총독부령 제111호로서 도의 관할 구역과 부·군의 명칭, 위치 관할 구역이 대폭 조정되었다. 당시 돌산군이 폐지되고 돌산군 8개면 중 두남(지금의 돌산읍), 금오(지금의 남면), 화개(지금의 화정), 옥정(지금의 화정) 등 5개 면은 여수군으로 합병되고, 봉래, 금산 2개 면은 고흥군으로, 태인(금호도, 태인도, 송도, 장도)은 광양군으로 각각 편입되었다.
이와 함께 여수군에 속하였던 삼동면과 삼북면을 합하여 삼일면으로 통합하였으며, 구산면은 율촌면에 합병되고, 덕양면은 소라면으로 개칭되었으며, 쌍봉면은 여수면과 쌍봉면으로 분리되었다. 1931년 4월 1일 종래 여수면이 여수읍으로 승격되어 여수군은 1읍 9면의 행정 구역을 갖게 되었다. 이후 1949년 6월 29일 여수항 개항이 선포되고 8월 15일 여수읍을 여수시로 개칭 승격하고, 나머지 9개 면은 여천군으로 바꾸어 여수시와 분리하였다.
참고문헌
- 『여천시지』 (여천시문화원,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