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전라남도 여수에서 고종과 순종의 장례식에 통곡단을 조직하여 참석한 사건.
역사적 배경
1864년 16세의 어린 나이로 조선 왕조 제26대 왕에 등극한 고종은 헤이그밀사사건으로 1907년 퇴위하기까지 43년 동안 실로 내우외환이 겹치는 국난 가운데서 초의한식(草衣寒食)으로 편할 날이 없다가 1919년 1월 일본인에 의한 독살설이 나도는 가운데 서거하였다. 1919년 3월 3일의 고종의 국장을 앞두고 전국의 백성이 국장에 참여하고자 속속 상경하였다.
경과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도 유림대표로 정충섭, 전병순, 정영민, 최봉삼, 정용수 등을 비롯한 일행 42명(여자 6명 포함)이 백기(白旗)를 든 통곡단(痛哭團)을 편성하여 상경하였다. 이것이 1차 백기통곡단(白旗痛哭團) 사건이다.
결과
고종과 순종의 국장에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백기통곡단(白旗痛哭團)을 조직하여 상경함으로써 그때까지 여수 지역 유림을 하시(下視)하던 서울 지역 유림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백기통곡단의 활동을 통하여 여수 지역 주민들의 애국심과 여수 지역 유림의 활동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례이다.
참고문헌
- 김계유, 『여수·여천발전사』 (반도문화사,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