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청년 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목공수업에 참여하며 책꽃이를 만들었는데, 나무를 직접 자르지 않고 조립만으로 완성하는 과정이 오히려 더 편안하게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준비된 나무 조각을 하나씩 손으로 맞춰보고, 위치를 잡아가며 형태가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포질로 마감을 하고 결을 살리면서 점점 ‘내 손길을 담은 작품’이 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조립이라 생각했지만, 각 부분을 정확하게 맞추고 균형을 잡아야 예쁜 형태가 나와 섬세함과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요구되었습니다. 강사님과 다른 청년들과 함께 조립 포인트를 나누며 서로의 작품을 응원하는 분위기도 너무 따뜻했습니다. 완성된 책꽃이를 손에 들었을 때의 뿌듯함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작은 물건이지만 일상 속 한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감동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책상에 올려두니 공간이 훨씬 따뜻해지고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업은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창의성을 자극하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선물해준 여수시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되면 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