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청년이음프로젝트를 통해 목공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참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평소 목공에 대해 관심만 있었지 직접 목재를 만지고, 드릴을 사용하고, 다듬어가며 하나의 의자를 완성해 본 경험은 처음이었다. 처음엔 서툴고 실수도 많았지만 강사님의 차분한 설명과 옆자리 청년들의 도움 덕분에 점점 자신감이 생겼고, 마침내 내가 만든 나무 의자가 형태를 갖추어 갈 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같은 지역에서 다양한 꿈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로 작업 과정을 공유하고, 실수한 부분을 함께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웃음이 오갔다. 나무 한 조각이 의자가 되어가는 과정처럼,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배움과 대화를 통해 관계가 조금씩 다듬어지고 단단해지는 느낌이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단순히 목공 기술만 배운 것이 아니라, 여수 청년들과 연결되고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얻었다.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게 즐거운 시간이였고, 앞으로도 이런 체험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경험을 더하고 싶다. 여수시 청년이음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취미와 사람, 그리고 작은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