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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을 준비하는 2023학년도 고3 학생들의 학생부 점검의 중요성
- 작성일
- 2023.02.24 11:27
- 등록자
- 최은미
- 조회수
- 77
학종을 준비하는 2023학년도 고3 학생들의 학생부 점검의 중요성
- 1단계 : 의미 있는 내용 선별하기
- 2단계 : 학종 평가요소에 따라 범주화하기
- 3단계 : 3학년 활동 계획하기
2월 말 학생부가 마감됩니다. 학생들은 곧 해당 학년의 완성된 학생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예비 고3 학생이라면 이번 3학년 1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점검이 필수요소 입니다.
특히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반영되는 학생부 항목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되기 때문에 평가에 반영되는 항목들의 기록이 더욱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기록된 학생부를 자신의 진학 학과의 학업 적합성, 발전 가능성, 창의성 등의 요소를 생각하며, 살펴보아야 합니다. 1,2학년의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요소의 개선과 보충을 위한 남은 학기동안의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학생부를 단계별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1단계 : 의미 있는 내용 선별하기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읽으며 항목별로 의미 있는 내용들을 선별해보자. 조금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내용을 찾는 게 중요하다.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으로 쓰인 듯한 내용의 활동으로는 그 학생 고유의 특징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화학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 과학실험 동아리활동을 수행했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되었다고 한다면
(화학생명실험반)(32시간) 화학 및 생명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과학적 탐구역량과 의사소통능력을 키움. 아스피린 합성 실험에서 살리실산과 아세트산무수물이 인산 촉매 하에서 에스테르화 반응을 일으킴을 확인하고, 수득률의 개념을 이해해 이론적 수치와 실험에서의 수치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됨.
위 기록은 동아리원 누구에게나 쓰일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차별화되지 못합니다.
단지 관련 동아리활동 경험을 통해 ‘관심이 있다’ 정도만 확인될 뿐, 해당 실험에서 어떤 구체적인 활동을 했고, 그것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는 알 수 없다. 첫 문장에 쓰인 ‘과학적 탐구역량과 의사소통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찾기 어렵습니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이 너무 많거나, 진로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학생부가 우수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단순한 활동의 나열이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충분한지 면밀히 검토해 좋은 활동들을 선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일선 학교에서 작성할 수 있는 과목별 세부 특이사항의 예입니다.
세부 특이사항 기재의 분석
2단계 : 학종 평가요소에 따라 범주화하기
학생부를 검토하며 비교적 의미있는 활동들을 추렸다면 이젠 이 활동들을 ‘학업태도 및 탐구력을 보여주는 활동’, ‘진로(계열) 탐색과 관련된 활동’, ‘공동체역량을 보여주는 활동’ 등으로 범주화해 구분해 보고, 어떤 활동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동시에 보여줄 수도 있음. 그런 경우 두 개의 카테고리에 모두 포함시키면 됩니다.
다음은 진로활동에 기재된 내용의 분석입니다. 참고로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범주화하는 이유는 그간의 활동들이 적절한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평가하는 요소와 항목이 다르지만 대체로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때문에 각 요소에 맞춰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해 목표 대학 및 전형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 가능하면 학교 선생님을 통해 학생부에 대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 보다 효과적인 학종 평가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신만의 미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진로 및 학업 계획을 반영한 스토리의 작성이 중요합니다.
스토리 예시 – 화학과( 등급을 극복하고 합격한 학생의 자신의 미래 스토리)
저와 대부분 친구는 생리 기간 중 생리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 중에 생리통 때문에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힘들어하면서도 진통제를 먹지 않는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먹지 않는 이유는 진통제가 생리 중에 복용하면 여성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진통제를 생리 중에 복용하면 자궁이 수축하는 것을 막아주어 통증을 감소시키는 반면, 자궁이 수축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자궁의 생리혈 배출을 더디게 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긍정적인 영향만을 줄 것으로 생각한 ‘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콘테르간’이라는 제품명의 진정, 수면제가 시판되었는데 이 약을 먹은 임산부들에게 기형아들이 태어나는 심각한 사건, 일명 탈리도마이드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원인은 이 약의 주성분인 ‘탈리도마이드’가 수면, 진정효과를 띠는 (R)-thalidomid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원자 사이의 결합은 같지만, 공간 배열 차이로 완전히 겹쳐지지 않는 이성질체인 최기성을 띠는 (S)-thalidomid도 같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구성 원소는 같지만, 알고 보면 구조적 차이로 인해 완전히 다른 성질을 띠며 그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셀룰로스가 녹말보다 다이어트에 이로운 까닭이 무엇인가?’라는 탐구 주제를 조사해보던 결과 녹말을 구성하고 있는 알파포도당과 셀룰로스를 구성하고 있는 베타포도당은 -OH(하이드록시기)가 1번 탄소 아래, 위에 붙어있다는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OH(하이드록시기)의 위치 차이 때문에 우리 몸에서 다르게 작용했던 것이었습니다. 화학적 구조의 작은 차이로 인해 다른 성질을 띤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화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산물의 구조적 차이에 의한 성질은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중 ‘비누 고체연료’에 대한 과학탐구보고서 발표대회를 준비하면서 에탄올이 쉽게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휘발성 때문에 연료로 쓰기 힘든 점을 비누가 보완해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탄올과 비누를 함께 녹여 굳히면 비누가 망상구조를 띄기 때문에 한 덩어리로 잘 굳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물질의 상태에 변화를 주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구조적 차이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기존 화학물질 외에도 더 다양한 화학물질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으며, 그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이에 화학에 대해 깊이 배우고 이를 실생활과 연관시킬 수 있는 화학 분야의 제품개발 연구원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3단계 : 3학년 활동 계획하기
자신의 학생부가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마지막 학기인 3학년 1학기에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진로와 관련된 활동은 많지만 단지 참여한 정도로만 기재돼 있거나, 수업시간에 성실히 임하긴 했지만 지적호기심이나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보인 경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탐구활동에 대한 기록은 있으나 대부분 단편적인 조사에 그쳐 학업역량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경우, 남은 기간에 이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계획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활동 중 심화할 수 있는 내용을 정해 3학년 때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이 구체적이라면 해당 대학의 전형 특성이나 인재상에 맞춰 본 후, 부족한 요소를 파악해 계획해 보는 것이 필요하고, 내신성적 관리는 필수사항이므로 마지막 학기의 내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학습계획도 중요합니다.
3학년 1학기의 활동은 1~2학년 때 했던 의미 있는 활동들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학종을 준비하는 예비 고3들에게 지금 자신의 학생부를 점검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마지막 학기를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필수 코스입니다.
늦었다고 좌절하지 말고, 현실에 끌려가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오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