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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후기

코로나 피해 떠난 여수즉흥여행
기간2020.07.08 ~ 2020.08.08
키워드가족여행
등록자김태관
등록일2020-07-11 20:24:46
좋아요55

코스여수유월드루지테마파크다음이순신광장

지난 7월 8일, 코로나를 피해 여수로 즉흥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또 학교에 못 가고, 22개월 둘째 아들은 집에만 있는게 답답한가보다.
육아휴직중인 나와 아내는 바닷바람이 그리웠다.처음 생각난 곳이 여수였다.

벌써 몇 번째일까, 여수에 온 게. 지난 6월 중순에도 다녀왔고,
촬영으로는 무수히 왔다간 곳. 그땐 서로 결혼할 줄도 모르고
여수 엑스포 성공 개최를 명목으로 시내 곳곳을 누볐다.
그래서인지 여수는 가는 곳마다 눈에 밟히고 추억이 묻어난다.

이번엔 유월드 루지 체험과 놀이기구 타는 게 1차 미션이었다.
매번 나만 타던 루지를 아내에게도 체험시키고 싶었다.
둘째와 잘 있을 수 있겠어?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던 아내는
이내 돌아서 경사진 길을 질주하낟. 역시나 좋아할 줄 알았어^^

이제 남은 건 나와 둘째. 둘만 있으니 녀석이 아빠에게만 집중한다.
평소에 못먹는 아이스크림과 얼음까지 먹여줬더니 신났다.
이렇게 진짜 둘째의 아빠가 되어간다.

루지를 탄 뒤, 놀이동산으로 향해 총각 시절에나 즐겼던 놀이기구를 탔다.
아이들은 목젖이 보이도록 웃는다. 육아휴직의 불안감은 씻은 듯 사라진다.
에라 모르겠다- 놀자 더 신나게!

배꼽시계의 알람에 예민한 우리 가족.
맛집을 찾아 이순신 광장 주변으로 서둘러 향했다.

언제 이런 핫플이 되었는지. 올 때마다 새롭다.
레트로 감성의 맛집이 즐비하다. 이곳이 부산인지. 제주인지,..
이제 여수는 확실히 국내 최고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세계 4대 미항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머지 않았다 그날이.

꽃삼겹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싸목사목 광장을 거닐었다.
살랑바람에 앞뒤 좌우로 정박한 배가 흔들린다.
멀리 오밀조밀한 골목 사이로 희미한 가로등불빛이 새어 나온다.
숨을 크게 들여 마셨다.
늘상 꿈꾸던 소확행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실실 웃음이 배어 나오고 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코로나의 공포 또한 하얀 포말이 되어 저 너머로 쓸려간듯하다.

드넓은 광장에는 여중생들의 깔깔 웃음소리로 환해지고
노을에 걸린 거북선 뱃머리가 유독 늠름하다.
아들 녀석들은 걷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 어디론가 뛰었다가 다시 돌아온다.
녀석들이 좋아하는 이순신 장군님의 생애를 기록한 기념비를 실컷 구경하고,

줄서서 먹어야 한다는 바게트 빵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광장을 찬찬히 살펴본다.
여수가 낭만항이라는 데, 그때의 낭만이란 꼭 남녀상렬지사만을 이른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니
이 풍경이 더 사랑스럽다.

코로나 시대 여행 코드가 무엇일까.
개인적으론, #건강 #여백 #생태라고 생각한다.
이 세가지 키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 여수일테다.

무더운 여름이 오면 다시 여수에 오려고 한다.
그때는 푸른 남해에 몸을 식혀볼 작정이다.
핑크빛 노을에 몸을 말리면 마음이 붉은 동백꽃 하나 피어나지 않을까.

*더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truemf/222027830738

안심 여행의 성지 여수
희온! 여수에서 날아오르다
어서와, 루지는 처음이지?
꽃보다 아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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